추억팔이) 단편소설 이카루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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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5-03-24 15:51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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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 광주룸싸롱 단편소설 이카루스 리뷰
이 소설은 대략 2016~2018년 즈음에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주식과 거시경제에 대한 공부를 막 본격적으로 시작했었고 여러가지 경험과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썼던 소설이다. 당시 나름대로는 수없이 복기를 하고 퇴고를 하며 노력했지만 지금 다시본 소설은 정말이지 허술하기 그지없다. 물론 아무런 경험 없는 일반인이 좋을 소설을 낼 리 없지만 그 소설을 쓰는 당시, 내 스스로는 너무나도 흥미롭고 광주룸싸롱 흥분되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커뮤니티 몇 곳에 올려 좋은 평가도를 몇 받기도 했고, 지금은 돌아가신 마광수님 홈페이지에 올려 좋은 소설이라는 빈말을 듣고, 빤히 알면서도 너무 기뻐했던 기억도 난다. 그러다가 이후 문창과를 나온 듯한 어떤 사람에게 심한 평가를 받고 매우 실망하여 그 이후로는 소설을 거의 쓰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 남자라면 책 일천권을 읽어야 한다는 광주룸싸롱 말을 믿고 전교에서 소문날 정도로 책을 읽었다. 물론 지나고 나서 보니 모두 헛된 책읽기였음을 알게 되었지만, 어찌되었든 그런 다독의 역사는 나로 하여금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그 감정의 연쇄가 이런 습작이 되거나 혹은 블로그에 다양한 글을 쓰거나 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지금도 다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어휘력과 감성의 폭이 광주룸싸롱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어휘력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독서를 통해 길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장 많이 읽었을 때는 초~중학교 시절이고, 고등학교 이후로 내 어휘력은 악화 일로만을 걷고 있음을 느낀다. 글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요즈음 읽는 글이 학창시절 읽던 글보다 더 많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보는 글들은 대개 경제, 정치, 문화 관련한 연구자료, 뉴스, 광주룸싸롱 커뮤니티 글이 대다수이다. 그렇기에 관심분야에 대한 어휘력은 다소 있을지 모르겠으나 다양한 분야, 소설에서 사용되는 감성적인 분야에 대한 어휘력은 여전히 악화 일변도를 걷고 있다. 오죽하면 예전에 썼던 인용구가 생각나지 않아 종종 검색해 그것을 다시 확인하곤 한다.
다음으로 감성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메말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듯이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매우 감성의 폭이 넓고 다양했다. 하지만 광주룸싸롱 일상생활을 겪으며, 사회생활을 겪으며 변동성 높은 감정의 폭은 내 삶을 제약한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미건조하게 넘어가야 할 모든 일들 하나하나에 나는 흥분하고, 감동하고, 분노하고, 눈물흘렸다. 그런 감정의 기복은 나를 힘들게 만들 뿐이었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스스로를 말려 비틀며 무한히 리바이벌되는 옛 기억들을 스스로 훼손시키기에 이르렀다. 다만 그것이 내 삶에,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광주룸싸롱 되는 일이기에 납득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언제든 소설을 다시 쓰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글을 쓰기에는 현재 내 역량이나 심적 여유가 너무나도 얕다.
언젠가 좋은 글을 쓸만한 여유가 생기는 그런 삶을 살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또한 지향한다.
[이카루스] 제1부목차 1장-한강 2장-투자의타당성과강제성 3장-이카루스 [제1부1장-한강] 내시야에무엇이보이는고하니쓸쓸한회색빛보도블럭과그앞에부끄럼도모르고상하로반복하여제몸을흔들고있는차량들,그리고잔잔히흐르는검은빛강의물결만이유동하고있는풍경이다. 저어기강변산책로를따라걷는사람들.겨울임에도불구라인이훤히드러나는야시시한옷을입고하얀입김을내뿜으며운동하는처자,팔짱을끼고걷는연인들,이한강의풍경과함께한소주한잔의취정을화폭에쏟아내고있는묘한남자,운동선수인듯연신주먹과발을뻗고,지르며투기연습을하는사람까지.나는그들모두를그윽한시선으로하나씩,하나씩바라보았다.이한강변이라는아름다운산책로에서모두들자기자신이점유하고있는만큼의여유와행복을충분히만끽하고있는것같았다. 그중오직나만을제외하고는. 사람들을쳐다보는것을그만두고내가향해야만할장소를향해시선을옮긴다.왠지모르게눈이따끔거려자꾸만껌뻑이게된다.하염없이흐르는저검은빛의강.날개가꺾여더이상창공을비상할수없게된벌레들이남은제여생을폐기처분한장소.그수가도합몇만이넘어간다는뉴스를들은적이있다는것이기억난다.나도그들과같은수많은망령들중하나가되고마는걸까?어쩌다내가이지경이되도록내몰리게되었을까?시름의강고퀴토스와같은저강을바라보며곰곰히기억을되짚어본다. 나는얼마전까지만해도사회에서말하는소위'성공한사람'이었다.지방전남광주태생이라는디메리트를유전자깊숙한곳에안고태어났지만,나름뛰어난머리를가지고있던덕택에,쉬이고려대경영학과에진학할수있었다.이어서바로대학원에진학.남들은휴학도하고,고배를마시기도한다지만,나름특출난머리를갖고있던나에게는거칠것이없었다.중기투자에대한훌륭한분석이라는찬사를받은나는교수로부터추천을받아미래국내최고의증권사가될미래에셋에취업하게되었다.교수로부터학계로의진출에대한제의를받기도했지만,정중히사의를표했다.먼지쌓인책냄새를풍기는비루한인생따위는살고싶지않았다. 회사에입사한지불과1년.나는새로운업무를맡게되었다.본래증권영업부의서포트업무를하던것에이어펀드매니저일을맡게된것이다.내가알던인사과선배로부터는내가'정보수집이뛰어나고,유려한거래스킬을가진직원'이라는평가를받았다고들었다. 내가신입매니저로써참여하게된펀드는미래에셋디스커버리.알만한사람치고는모르는사람이없을것이다.처음200억소규모로론칭을시작해후일1만2천억으로몸집을불린공룡펀드.최근3년간수익률은227.36%연평균수익률로따져도78.78%연수익률20%만나와줘도영웅이되는현코스피장상황에서이러한실적을낸나와팀원들,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는대한민국증권사사상최대신화창조의주역이되었다. 광주룸싸롱 플루타크영웅전이나그리스신화를보았는가?그들신화창조의주역이된영웅들에게는모두달콤한보상이주어졌다.미녀.막대한부.권력.사회적인명성. 당시대한민국증시에서최대의수익률을이끌어낸펀드매니저중일원인나에게도역시그와같은보상이이루어졌다.금전적인보상은내가이끌어낸실적에비해만족스럽지못했지만,신화적인수익률을확정지은젊은펀드매니저로써출연한증권방송에서얻은유명세는대한민국상위1%들의금전을끌어모으는매개체가되었다.나의개인계좌에모인그들의비자금은어느덧수백의단위를넘어2700에가까운잔고를유지하게되었다.2700.일반개인이운용하기에는꽤나부담스러운금액일것이다.어느한분야에이미깊이뿌리를내린전문가가아니라면,그누구든이거대한규모에의한부담에눌려혼자벼랑에발을내딛고말금액이다.허나그들과다르게1조가넘는공룡펀드를상시운영하는노하우를지니고있는나에게는충분하고도넘칠만한자신이있었다. 나의당시수익률은2년간84%.자본금2700억.정보를획득하기위한비용과수수료,세금등을빼고남은순수익이약2천억.그중1푼인20억이나의수중에들어오게되었다.10억만가지고있어도부자소리듣는시골똥촌에서상경해취업한지10년즈음되어손에떨어진20억.갑작스레밀려들어오기시작한대한파도와도같은재화와기회에,나는그만정신을차리지못하고그토록탐욕스럽고도게걸스럽게제자신만의욕망의항아리를채워넣기시작했다. 그즈음의나의하루일과는이러했다.이른아침,졸린눈을부비며증권사에출근해장이끝날때까지땀을뻘뻘흘리며치열한전쟁을벌인다.가끔거래를후배에게맡겨둔채정보획득을위한순방을돌거나사람을만난다.그러다가8시즈음이되면그어떠한일이남아있더라도,만사를제쳐두고퇴근을해룸싸롱이나요정,터키탕으로직행을하는것이다.매일같이여자를부르고,그들의보드라운살결에파묻혀풍류와윤락을즐겼다.학창시절에는가난한집안탓에근처에도가보지못한문화였으나이제와서야무슨돈이부족하겠는가.고급스런양주와향긋한와인들이코끝을감미로이간질이고,그것을마시면마실수록앞으로안게될여성을더욱보드랍게만들어준다.그렇게즐거운시간을보내다가가끔여자친구한번사귀지못하였던우울했던학생시절이생각날때면더욱더가학적이고,고압적인자세로써그네들에게열등감을풀어내었다. 이름이뭐였더라?케이텍.코스닥의케이테크.줄여서케이텍.그래이름마저잊어버릴뻔했어.질펀한일상이1년쯤지속되었을까?질리지도않고계속해즐겨나가던나의아름다운일상에파문을일으킨바로그회사.망할.케이텍은당시국군장비자주화사업의일환으로진행된국산전차K-9의독점적생산을수주받은회사였다.회사규모자체는영세했으나군부및정계와의커넥션을기반으로수주를따낸이회사의주가는연일상한가를쳤다.원초1200원근방에불과했던싸구려주식이기존의10배이상인14000원에달하고도멈추지않았다. 그러던어느날.케이텍의수주계약이해지되었다는공시가올라왔다.수주에의한미래수익만을보고투자했던자금들이순식간에빠져나가며거품은일시에사라지며자취를감추었다.연일지속된하한가는1만4천원짜리주식을기존1200원보다못한700원짜리동전주로만들고말았다. 그로부터1주쯤후.사무실에서땀을뻘뻘흘리며장을주시하고있던나에게연락이왔다.자주거래를하던단골정보통이었다.그의말에따르면케이텍의수주해지공지가거짓이라는것.최대주주인회장측이주가조정을통해자본금을불리려하는움직임이라는것이었다.하지만당시의나는테마주에는절대손을대지않는다는원칙을강력히고수하고있었기에마저끝까지듣기도전에대충말을끊었다.나에게있어서는관계없는반대편세상의일이었던것이다. 다만이후그의말이자꾸만머릿속에서멤도는것을막을수는없었다.매일밤,날이새도록지속되는윤락과음주.그것에소모되는막대한금전.또한쓸데없이넓고호화로운오피스텔의임대료.기타이런저런명목으로줄줄새어나가는잔고,최근몇달간국내증시의정체로인한개인자산운용실적의부진.그로인해자금을다시회수하겠다는몇몇부호들.그러한몇가지악재들이나의발목을붙잡고있었기때문이다. [이카루스] [제1부2장-투자의타당성과강제성] 케이텍은잊어도그놈은잊지못한다.모든것의근원.내몰락의근원.만약지금당장내눈앞에그녀석을데려다놓는다면,나는당장으로하여금내주머니속핏빛으로녹슨커터칼의녹이벗겨져광이날때까지그놈의기름진배때지를쑤셔버리고말것이다. 녀석은내첫개인자산운용고객이었다.이제와서생각해보니그딴녀석이내고객이되었기때문에내운수가이렇게풀린것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든다.미신따위는믿지않지만,그렇잖은가.식당아즈매과수다를떨다보면,으레한번쯤들려오는이야기.첫고객이카드면,그날장사는전부카드로들어오고,첫고객이진상이면,그날은진상이많은날이되는것같다고. 그는내가방송에출연한후얼마되지않은날,갑작스레사무실로불쑥찾아와서는말몇마디나누지도않고나의개인계좌에1500억의거금을일시에위탁하였던사람이다.개발전의강남에서대대로농사나지어벌어먹던그자식은부동산버블당시운좋게기회를잡았고,대대로물려온가문의토지를모조리팔아넘겨,제그릇에맞지도않은큰돈을주머니에넣을수있었다.한번돈맛을보고나니그욕심을멈출수없었는지수익률이나올만한구석만있다면그어디에든지투자하는모양이었다.물론당시에는완전한백지상태의무지렁이였기때문에최소적금수익률이상의만족할만한수익률조차쉬이낼수는없었던모양이다. 처음에는서로죽이잘맞았다.나는그에게연평균60%정도의수익률을내주었고,그는두둑히차오르는제욕심주머니에흡족해하며,기본수수료외추가적인수당을얼마든지챙겨주었다.그래.그때까지만해도그자식은메번나를은인이라니,나의제갈량이라니뭐니하는말을연신늘어놓으며나를기껍게하였다. 하지만그이후로세계경기가점차경색되어가기시작하면서수익률도마찬가지로하락을거듭했다.나는위험한장상황에맞춰안전운행을하였지만,그래도하락일관세인코스피의상황을감안했을때는그럭저럭좋은수익률을끌어내고있었다.그러나,계속된폭식에한계치까지부풀어버린욕심쟁이놈의위통은,그것만으로만족되지않는듯자꾸만신경질적으로나를압박해대었다. "이봐.나는네가돈을잘불려줄것같아서돈을맡겼다구.너방송에도나와서잘난듯이이러니저러니하며떠들었잖아.그런데요즘이게뭐야?3달간수익률이7%?10%도안되잖아?내가모르는줄알지?증권사수익률대회에서우승한애들만봐도한달만에몇백퍼센트도낸다며?지난번신문에서봤어임마.내가언제까지나너하나만바라보며너한테속아줄사람인줄알지?누굴바보멍청이로알아?넌대체뭐야?펀드매니저씩이나한다는놈이대학졸업도안한개인투자꼬맹이들보다못한수익률을내고있잖아이게!그래.차라리이럴거면,이돈전부빼서그꼬맹이들에게맡길까?그럴까?그래야겠지?자꾸이런식이면.그렇지?그게싫으면알아서좀잘하란말이야좀.응?자꾸이런식이면정말로조만간모조리회수해야지싶으니까.안그래?" “저급한놈.무식한놈.멍청한놈.어디시장바닥에널부러진그지발싸개같은놈아반말하지마라.수익률대회에서는사이버머니만을가지고가상투자를하는것이기때문에리스크를전혀감안하지않고수익성이높은선물에몰빵투자를하기때문에그런것이가능한거야"라고말하고싶었다. 하지만그무식한놈이그말의의미를이해할리없다고생각했다. "사장님~죄송합니다.현재수익은착실히축적하고있고,장상황도나쁘지않습니다.조만간매매를해현금화할예정..." "시끄러워!남자라면변명을하지말란말이야!너여자냐?계집애냐?고추달린놈이어디서계집애같이변명이야!응?응?" 나는계속해밀려들어오는굴욕감을애써외면하며,웃는얼굴로응대했다.제스스로재태크도할줄모르는무식한졸부놈이자꾸만악담을해대니,부아가치솟아올라패죽이고싶은생각이들기도하였다. 다만...나는그러한과격한행동을하기에는다소현명한사람이었다.나는소위'성공한사람'으로써사회의룰을잘이해하고있었기때문에,역류해터져나올것만같은분노를당연히삼켜넘기고그의말을경청했다. "중선아-네가아직어려서모르는모양인데-자꾸이런식이면조만간나도무슨수를강구할테니까.그렇게알어.알았지?응?" "예.죄송합니다.조만간실적을내보이겠습니다" 이러한녀석의통보에포커페이스를유지했던나는,표정과는달리속으로는간담이서늘해졌다.발등에불이떨어진기분이었다.녀석이빼갈수있는금액은전체자본금의1/2를넘는수준.하지만그영향력은50%정도가아니다.만약그금액이일시에빠져나간다면,남은잔고가가지고있는신뢰성이절반이하로떨어지게되는것이다.분명다른투자자들도부정적인영향을받고말것이고,그런식으로투자자가하나씩빠져나가게되는날이면달에3000이상빠져나가는생활비를봉급만으로는도저히감당할수없게될처지가되고만다. 나는그다음날.아직새하얀안개가걷히기이전부터사무실로달려나가,평소어쩔수없이스쳐지나가는순간마저혐오스럽게생각하던그카테고리에접속해정보를긁어모으기시작했다..'테마주는손대지않는다는원칙'을지키고서는짧은기간내그가만족할만한수익(수십퍼센트에달하는)을낼수는없었다.선물이나옵션에대한지식과경험은다소부족한내가,단기간내그의물욕을만족시킬만한결과를내려면'테마주'또는'급등주'를통한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노리는수밖에없었다. 그중특히얼마전정보가들어왔던케이텍의이슈에대해서는꽤나꼼꼼히조사했다.전에나에게정보를건내주려했던그정보통에게여자까지안겨주면서다시금세세한정보를받았고,케이텍관계자,증권사기타정보통들,정부관계자들을만나고다녔다. "하-아-카하.하하하" 과거를회상하던나의앙다문입술을찢고스스로를조롱하는웃음과비련이함께비져나온다. "하흐...허흐으..." 내가수집한모든고급정보들은나에게투자가합당치않다고말하고있었다.실무관계자에의하면당시진행되고있던시설확충은수요를생각지않은무리수이며,사내분위기또한좋지않다는소문이들렸다.정보통들에의하면정계와의커넥션이그리두껍지않아쉽게끊어질수있다말하고있었으며부채비율이2000%퍼센트에달한재무상태이외에도우회상장등갖가지요인들이모조리기준미달이었다. 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나는케이텍을놓을수없었다.그래.이런저런불안한조건들은전부던져두고,어떻게든,무슨수를쓰든간에케이텍에서대한민국군K-9전차의독점생산을재차정식확정짓기만하면떨어지게될거대한수익.케이텍의주가가전고가까지만간다고해도주당1만3천300원이떨어진다.그것을몇번의거래를통해수익을내면2천퍼센트이상의수익이떨어진다.그중1%인20%가내몫.20%에서법인세등부대비용과정보료를비싸게쳐주더라도15%가량이남는다.단지이번거래만을통해내주머니에떨어지는것이400억가량인것이다.물론이러한신화를다시금달성하게된다면야대한민국사회주류인사들의비자금들또한나에게모조리몰려들터.그재수없는졸부놈의투자금1500억이푼돈이되는순간,녀석에게온갖조롱을퍼붓고내가능한모든수단을동원해그자식을벼랑끝까지밀어내궁둥이를차버릴생각이었다. 그일만잘된다면,평생을눈치보지않고살며여자수십명을끼고서옛백제의의자왕처럼살아도될만한,그야말로막대한기회와함께주류사회로의편입이곧장인것이다.그누군들눈이벌개지지않을까.분명원초당시형편에의해원치않게들어선전장이기는하였지만,그전장의광대함과화려함에어느새시야를모조리뺴앗기고말았다. 예상된결과.예상하고싶지않았던결과.패배를모르던나의증권인생에있어첫패주.그리고단박에잘려버린날개.정계와의커넥션이무너져버린케이텍.군에서의수주철회.악재의연속.상장폐지의위기.700원짜리주식은더더욱떨어져350원이되었고,조급해진나는그에맞춰물타기를하고말았다.원칙적으로는확실한하락세가느껴질때이니아쉬우나마손절을하고,잊어버린후다른방도를찾아야했을터인데,어찌그렇게하고말았을까.그저설거지를통해조금이라도손실을덜어보자하는의도가상처를더욱벌려놓고말았다. 나는벌겋게충혈된눈으로모니터를뚫어져라쳐다보았지만주가는장중단한번도반등하지않고쭉쭉떨어져,이윽고102원이되었다.나는그시점이되어서야더이상버티지못하고백기를들었다.수익률은-72%.알런지모르겠다.지금은자산운용위탁에대한손실의리스크를'투자자'가부담하는판례가나왔지만당시에는그렇지않았다.투자를위탁받아거래를하는사람이거래에서큰손실을보게된다면.그사람은'사기꾼'이되는시대였다. 매도가완료되고,멍한시선으로천장을올려다보던내게문득떠오른사실.사기죄로감빵에가야한다는사실.경제사범으로몇년썪고난후에사회로복귀한다해도,내일생다시는금융이나증권계통자리에앉을수없게된다는사실.내가왜?그토록신명나게일하고,즐기던내인생이,성공된인생이,아름다운일상들이이제는하늘높이떠오른물거품처럼사라져다시는잡을수없게된다니. [이카루스] [제1부3장-이카루스] "후-우-" 그때를기점으로내가피땀흘려쌓아온모든것이일거에무너지고말았다.나의전재산에대한가압류와동시에손실액약2200억에대한민,형사송장이날아왔고,어떤놈인가가그듣기좋은'공익제보'라는놈을통해나를회사에서쫓아내었다.물론그사유는억울하게도,실제,존재하지도않은사실이었다.사내자산부정운용?내사생활이제법지저분했던것은나자신도인정하는일이었으나,적어도일에있어서만큼은그누구에게도뒤지지않을만큼열정적이고,클린했던나였다.너무도억울한심정에상사의데스크를두들기며항의도해보기도하였지만,이미사회적으로큰죄인이되어버린나의의견은상부에제대로전해지지도않은채주변에서나를향해내뿜어오는살기어린눈총에몰려내쫓기듯회사를그만두었다. 그것뿐만이아니었다.겨우그정도였다면죽기살기로다시시작해,온갖밑바닥일을겪어가며재기의기반을쌓을일이지이곳에오지도않았을것이다.그러고보니이제와서야생각이난다.대학생시절에읽던누군가의수필에이렇게쓰여있었던가? "불행은말이야.숙변과같아.있는지없는지도모르게쌓여있다가한꺼번에쑤욱-하고쏟아지지.똥이위에서밑으로후두둑쏟아지는데,그것이또나중엔꽉막히기까지해.거기서끝이야?아니야.왜냐하면위에서계속해떨어지는똥들이밑바닥의불행을더욱공고히만들어주거든.끝이없어.그래.불행이란모름지기바로그런것이야. "똥같은것들같으니..." 내가가지고있던계좌.어떠한공작이있었는지모르겠지만가압류가잠깐풀린사이에나의인감이나비밀번호,카드도필요없이전액이인출되어나갔다. 납득되지않는일이었지만,그배경을생각하면,또한납득할만한일이었다. 나에대한소문은또어떻게그리넓게도퍼져버렸는지그흔한금융,증권계말단직재취업은꽉닫힌문처럼그길이막혀있었고,본래합법적이어야만할나의개인파산과개인회생신청또한서류에서부터기각.나에게투자를하고싶어안달이났던그수많은사람들또한연기처럼온데간데없어졌으며,TV출연신청역시전무.게다가고향부모님명의로박아놓았던30억가량의부동산도부모님과함께증발한상태였다.이제는더이상돈이나올만한구석은단한곳도없고,빼돌려놓은자산도없으니나에게는이외의다른길이없음이자명하지않은가. 그이후로1년.나는이곳저곳을떠돌며노숙생활을했다.원래가지고있던오피스텔은경매에걸려계약해지되었고,그나마그들이호의로써남겨두었다고생각되는통장의잔고는12원.법적조치가얼마나신속한지,순식간에신용불량자가되어출금,계좌이체같은사소한금융거래도할수없었다.직장동료를넘어친구라여겼던사람들은나를인간쓰레기취급하고쫓아냈으며매일같이출근표를찍던요정과룸싸롱의아가씨들마저도하룻밤매서운바람을피하게해주는온정을베풀지는않았다. 어느날은지하철바닥에서,어느날은공원벤치에서,또어느날은불빛이꺼져가는빌딩에몰래숨어들어가지친심신을누였다.봄과가을,겨울밤에는입이돌아가고,여름에는매번쏟아지는비와날아드는날벌레들로잠을이루지못했다. 텅빈위장을채우기위해어쩌다한번씩노가다나택배일당일을뛰기도했으나화이트칼라출신에방탕한생활을즐기던나에게는감당못할노역이었다.하루일하면일주일을끙끙앓게되니그것도못할짓이었다. 증권질말고는할줄아는일도없고,다른일을해보려해도사기건의형사소송이걸려있어하다못해달방에라도어디마음놓고거주하며일할수도없었다. 자괴감에절어괴로움으로1분1초를지내던어느날밤.나는문득괴롭지않게사는법을알게되었다.다만그것을위한돈이없을뿐이었다.교차로넘어하나씩있는그흔한편의점에라도가서그것을사기라도할테면,1200원이라는돈이있어야하는데,자존심이상한다는그꼴같잖은이유로동냥조차하지않은나의주머니에는100원짜리동전한개도남아있지않았다. 나는몇날며칠머리를싸매고고민하다가,항상내옆자리에서새벽녘에잠을청하는노숙자동료의소줏병을몰래훔쳐들고내달렸다.한참을내달리다어딘지모를아파트정자에넘어지듯주저앉아한입에털어버린소주한병은고통뿐인내심중을어찌그리도편하게만들어주었는지! 이후,나는하루한번.잠이깨면항상그짓을하러돌아다녔다.가끔잠들지않고보초를선그들에게끌려가온갖모욕을들어처먹고,피투성이가되어콘크리트바닥을뒹굴기도하였으나그짓을그만두지는않았다.당시의나에게는저질스러운욕설을쳐먹고,입술이부르터지도록두들겨맞는것보다,지금의망가진나자신의현실을인지하는1분1초그하나하나가더욱고통스러웠기떄문이다. 싸구려저급알콜로목을축이며매번의식적으로필름이끊길떄까지마셨다.그렇게잠들고,훔치고마시거나두들겨맞는1년을보내고서야오늘은발걸음을돌려지금이자리에섰다. 손에들린소주병뚜껑을비틀어깐다.우두둑하고돌아가는소리가왠지기분나쁘다. "후-우-" 강변에는이제인적이거의없다.차가운바람살아래새벼녘늦은시간까지버티고있는것은저다리밑에자리하여규칙적으로흔들림을반복하고있는차들뿐. 난간밑흐르는흑빛의강물을바라보며소주병을들어올린다. 찌르르-하며넘어가는소주한모금에한숨한번. 자신의자유와행복을충분히만끽하고있는사람들을바라보며한모금. 저어기강건너빛나는네온사인을바라보며한모금. 내가살던오피스텔이있는방향을바라보며한모금. 다시한모금.어라?벌써다마셨나? 매일같이소주를마셔서인지겨우한병을가지고는취기가돌지않는다. 다리밑으로걸음을옮긴다.잔디쪽으로가보니조금전예술을하시던덩치큰양반한분이잠들어있다.그분주위풀밭에빈소주댓병이하나굴러다니는것을보아하니술에취해잠든듯싶다.나는지금이기회다싶어그분옆에있는비닐봉다리하나를소리없이챙기고선깨름발로도망질을하였다. 숨을헐떡이며다리위제자리로다시돌아온나는,조금묵직한그봉투를까보았다.안에는식어버린핫바하나와소주댓병하나가들어있었다. 아쉬우나마핫바를까서두입만에꿀꺽삼켜넘기고선가슴을쳤다.물대신댓병을들어올려입에쳐넣는다.잘들어가지않는그쓴싸구려알콜을억지로위장에들이붓는다. 마침내기다리던천상으로의문이열린것이분명하다.어느덧주위에는희미하니새하얀안개가짙게끼었다.시야가사방으로흔들리는것을보니틀림없다.망가진위장이울컥하고성을내려는것을겨우막아내었다.어렵게얻은기회를잃을수는없는탓이다. 그대로난간에붙어팔을밀었다당겨본다. "하나아-두우우울-" "하나아-두우우울-" 구령에맞춰몸이앞뒤로흔들렸다. "하나아-두우우울-" "어어---억!" 광주룸싸롱 몇번이고몸을흔들던나는힘을잃고난간에기대고말았다.그리곤,그대로몸이기우뚱하고기울며난간앞으로넘어간다. 귀에새찬바람소리가울려온다.강물이방울방울작게파도치는소리도가까와온다.그토록바라던천상으로의입구.이곳을넘으면필시모든것을잊을수있으리라.수천억에달하는부채와그이자.그리고사기죄.신불자로써의불명예.학창시절단한번도도움을주지도않은주제에내가맡겨놓은부동산을몰래매도하고도망친부모새끼.내가한창잘나갈때에매일같이찾아와밥한끼하자며매달리던고향친구들.내가추락하였다는소식을듣자마자연락을끊어버린그들.내가어려울때에단한번도와주지않던수많은관계인들.내가얻을수있었던수천억의돈과.명예.명성.부.여자.술.다시는돌아갈수없는그리운나의옛자리. 이제는모두다잊을수있다.잊어야만한다는강박에매달릴필요가없다.모든것을잊고.새로시작하던지아니면그대로끝내던지하자. 나는'풍덩'하는소리를듣고는밀려드는무기력함과함께정신을잃고말았다. ==단편소설이카루스제1부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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