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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美 남부의 손님맞이 /테네시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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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4-29 08:47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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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美 남부의 손님맞이 /테네시내셔널‘남부의 환대(Southern Hospitality)’라는 표현이 있다. 미국 남부 지방에 기반을 둔, 찾아오는 손님에게 친절함과 따듯함을 베푸는 정서와 문화다. “손님이 저 멀리 저택 정문에 발을 들이는 걸 보는 순간부터 접대 준비를 한다“는 표현처럼 남부 사람들은 남을 도와주려는 마음, 예의, 그리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상에 익숙하다. 남부의 관광 부흥을 목적으로 만든 용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실한 건 남부에는 그 환대 현상이 있고, 그 내면에 어떤 본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환대는 태도와 정서, 규범의 문화지만 사용하는 언어와도 연관이 깊다. 상대적으로 도시가 밀집된 미국 동부와 달리 남부는 넓은 땅에 비해서 인구밀도가 낮은 편이다. 간혹 이방인이 찾아오면 반가워서, 또 다른 쪽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정보를 듣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스몰 토크(small talk)에는 친절함이 기본이다. 여기서 적개심을 보이거나 하면 서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친절하게 맞이하고 잘 응대해서 길을 떠나게 해 준다.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어느 레스토랑에 갔을 때 일이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가족의 애들이 닮아 보여서 아내가 “얘들 쌍둥인가요?”라고 물어봤다. 애들 엄마는 웃으며 ”예스 맴(Yes, ma’am)”이라고 정중하게 대답한다. 루이지애나주의 어느 음식점에 갔을 때는 뉴욕에서 단체 여행을 온 듯한 고등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햄버거를 먹던 한 학생이 대화 중 욕을 하자 갑자기 모든 손님이 식사를 멈추고 일제히 그 학생을 쳐다보았다. “생큐”의 발음조차도 “쌔애-애앵-큐우-우”라고 억양을 넣어 진심을 표현하는 곳이 남부다. 여기서 상스러운 표현을 사용한다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이런 언어 관습 때문에 남부를 여행하면 마치 시(詩)를 읽는 것 같은 경험을 한다. 멤피스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른 카페의 웨이트리스는 “어디서 왔냐?” 대신 “어떤 잔잔한 바람이 그대의 깃털을 이곳까지 날려 주었냐?”고 물어본다.계층, 연령,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이곳 사람들은 매 순간, 본인이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문장을 [4] 美 남부의 손님맞이 /테네시내셔널‘남부의 환대(Southern Hospitality)’라는 표현이 있다. 미국 남부 지방에 기반을 둔, 찾아오는 손님에게 친절함과 따듯함을 베푸는 정서와 문화다. “손님이 저 멀리 저택 정문에 발을 들이는 걸 보는 순간부터 접대 준비를 한다“는 표현처럼 남부 사람들은 남을 도와주려는 마음, 예의, 그리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상에 익숙하다. 남부의 관광 부흥을 목적으로 만든 용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실한 건 남부에는 그 환대 현상이 있고, 그 내면에 어떤 본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환대는 태도와 정서, 규범의 문화지만 사용하는 언어와도 연관이 깊다. 상대적으로 도시가 밀집된 미국 동부와 달리 남부는 넓은 땅에 비해서 인구밀도가 낮은 편이다. 간혹 이방인이 찾아오면 반가워서, 또 다른 쪽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정보를 듣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스몰 토크(small talk)에는 친절함이 기본이다. 여기서 적개심을 보이거나 하면 서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친절하게 맞이하고 잘 응대해서 길을 떠나게 해 준다.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어느 레스토랑에 갔을 때 일이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가족의 애들이 닮아 보여서 아내가 “얘들 쌍둥인가요?”라고 물어봤다. 애들 엄마는 웃으며 ”예스 맴(Yes, ma’am)”이라고 정중하게 대답한다. 루이지애나주의 어느 음식점에 갔을 때는 뉴욕에서 단체 여행을 온 듯한 고등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햄버거를 먹던 한 학생이 대화 중 욕을 하자 갑자기 모든 손님이 식사를 멈추고 일제히 그 학생을 쳐다보았다. “생큐”의 발음조차도 “쌔애-애앵-큐우-우”라고 억양을 넣어 진심을 표현하는 곳이 남부다. 여기서 상스러운 표현을 사용한다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이런 언어 관습 때문에 남부를 여행하면 마치 시(詩)를 읽는 것 같은 경험을 한다. 멤피스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른 카페의 웨이트리스는 “어디서 왔냐?” 대신 “어떤 잔잔한 바람이 그대의 깃털을 이곳까지 날려 주었냐?”고 물어본다.계층, 연령, 교육 수준과 상관없이 이곳 사람들은 매 순간, 본인이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문장을 만들고 예쁜 단어들을 선택해서 대화하는 것 같다. 이런 대화의 기억과 음성은 온종일 머릿속에서 맴돈다.‘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남부 여행은 반대로 ‘돌아다니며 하는 독서’처럼 느껴진다. 커다란 땅을 다니며 문학의 마일리지를 쌓는 경험이다. 공손과 예의에 첨가된 이 언어의 마법은 일상에서 느끼는 지적 기분 좋음이다.미국 남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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