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의장이 2024년 7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피의자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사진=윤상은 기자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1일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달 4일에 이어 두번 연속이다. 증인으로 소환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에 관한 공판을 진행했다. 김 창업자 변호인은 "오후에 출석하려고 했지만 병원에 입원해서 (출석이)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창업자에 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공동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증인으로 신문받은 바 있다.검찰은 김 창업자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열린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시세조종 계획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봤다. 카카오가 당시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고 시세를 올렸다는 혐의다.검찰은 김 창업자가 방 의장과 한 차례 만난 뒤 SM엔터 인수 의지가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창업자에 대한 증인 신문과 함께 방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추궁할 계획이었다.김 창업자와 카카오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하이브의 인수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SM엔터와 맺은 사업 협력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지분을 늘렸다는 주장이다. 공모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에는 백기사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창업자는 SM엔터 인수 의지가 약했던 만큼 시세조종까지 계획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카카오 관계자는김 창업자의 재판 불출석에 관해 "불가피한 치료와검진이 있어서부득이하게불출석했다"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방 의장은 올해 5월부터 수 차례 증인으로 소환될 때마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반복했다. 또한 이 재판의 발단이 된 금융당국의 수사도 하이브의 신고로 시작됐다. 하이브는 2023년 3월 공개매수 실패 뒤 비정상적인 주식 대량 매집 행위가 있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청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날 검찰은 방 의장을 두고 "증인 소환장이 적법하게 송달됐음에도 미국 출장을 핑계 삼아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의장이 2024년 7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피의자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사진=윤상은 기자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1일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달 4일에 이어 두번 연속이다. 증인으로 소환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에 관한 공판을 진행했다. 김 창업자 변호인은 "오후에 출석하려고 했지만 병원에 입원해서 (출석이)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창업자에 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공동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증인으로 신문받은 바 있다.검찰은 김 창업자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열린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시세조종 계획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봤다. 카카오가 당시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고 시세를 올렸다는 혐의다.검찰은 김 창업자가 방 의장과 한 차례 만난 뒤 SM엔터 인수 의지가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창업자에 대한 증인 신문과 함께 방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추궁할 계획이었다.김 창업자와 카카오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하이브의 인수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SM엔터와 맺은 사업 협력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지분을 늘렸다는 주장이다. 공모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원아시아에는 백기사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창업자는 SM엔터 인수 의지가 약했던 만큼 시세조종까지 계획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카카오 관계자는김 창업자의 재판 불출석에 관해 "불가피한 치료와검진이 있어서부득이하게불출석했다"며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방 의장은 올해 5월부터 수 차례 증인으로 소환될 때마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반복했다. 또한 이 재판의 발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