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온 차는 1980년 12월에 제작한 9

다시 꺼내온 차는 1980년 12월에 제작한 9개의 프로토타입 중 다섯 번째 차였다고 합니다. 완전한 테스트 목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차체 어디에도 일련 번호가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약 1년간 랠리에서 활동한 탓에 10,371km의 주행거리로 찍혀 있었다고....원래는 자연흡기 엔진인 것을 출력 증대를 위해 터보차져를 올렸는데, 문제는 다루기가 너무 까다로워서 발터 뢸도 좀처럼 원하는대로 몰아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긴 했지만, 2L 4기통에 KKK 터보차져가 달린 이 차는 아주 유순한 랠리카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그런데 롤랜드가 갑자기 이 차를 타고 나타난거에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980년 발터는 피아트 131 아바르트로 생애 첫 WRC 월드 챔피언이 됩니다. 사실 그는 피아트와 꽤 오랫동안 일했던 드라이버인데...포르쉐 박물관의 워크샵 대표는 차를 복원하는 것보다 비밀을 유지하는게 더 힘들었다고 토로할 정도였습니다.그러니까 남들은 완주도 힘들다고 하는 24h 르망에서 세 번이나 팀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위대한 레이싱 드라이버입니다.사진 속 한스 슈투크와 함께 서 있는 또 한 사람. 광기에 가까웠던 1970년대와 80년대 포르쉐 모터스포츠와 함께 했던 사람...그러나 랠리에서는 이 순간이 유일했다 합니다.너무 감동적입니다. 남자는 이럴 때 가슴 설레어하죠.자신의 눈 앞에 다시 등장한 924 모네 카레라 GTS 랠리카를 본 발터는 ...바로 이 사진 속, 포르쉐 962C에 올라 1986년과 87년 24h 르망 우승을 차지했던 레전드 중의 레전드입니다.이 차를 마주한 발터는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잊고 있던 포르쉐와의 첫 번째 랠리카가 다시 눈 앞에 등장했으니 말이죠.당시 포르쉐 962C가 속해있던 그룹 C 클래스는 그야말로 속도에 미쳐있던 클래스였습니다. 르망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시속 400km/h에 도전하곤 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 시절 그룹 C는 공포 그 자체였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으니... 레전드라 하기에 충분하죠.물론 포르쉐와의 인연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 사람은 놀랍게도 당시 발터와 함께 924 GTS 랠리카를 개발했던 롤란드 쿠스마울이라는 엔지니어였습니다.단 3개월만에 당시 가장 비싼 포르쉐였던 924를 랠리카로 바꿀 정도로 탁월한 레이스 엔지니어였죠.하지만 개발 당시부터 말을 잘 듣지 않았던 그 차... 결국 첫 번째 레이스에서 결함을 일으켰습니다.첫 번째 일은 새로운 랠리카 개발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합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될 랠리카는 시작부터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물론 발터에게는 일상과도 같은 스킬이지만, 상당히 고난이도의 기술이기도 합니다.그래서 포르쉐 디자인은 그를 위한 디자인을 헌정했습니다."깜짝 놀랐어요. 이 차를 처음 탄게 40년 전이고, 그 후로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그러나 그들도 결국 자동차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일 뿐이었네요.최근 포르쉐 디자인은 포르쉐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한 사람의 레이싱 드라이버를 위한 특별한 시계를 제작했습니다.그는 곧바로 이 차를 타고 자신이 평소 달리던 길로 향했다고 합니다. 물론 무척 어색했다고 하네요.그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죠.따스한 감동은 계속 여운이 되어 남네요.팀은 모든 걸 오리지널 상태 그대로 복원하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오리지널 부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해요.924 카레라 GTS였습니다. 그런데 이 차... WRC에서 수많은 우승을 기록한 발터 뢸의 위닝카가 아닙니다.하지만 그에게 이 차는 그저그랬던 랠리카가 아니라, 오늘날 그를 있게 해준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와의 인연...발터는 오펠로 이적했고, 이후 아우디로 다시 이적하며 WRC의 전설을 쌓아갔죠.그렇게 1981년이 됐고, 발터는 개발된 포르쉐 924 GTS를 타고 독일의 한 지역 랠리에 참가했습니다.투어링카 레이스를 비롯해 내구레이스에 이르기까지 포르쉐와 함께 수많은 레이스에 참가했고, 레이스카 개발을 위한 테스트에 동참했죠.발터에게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 포르쉐의 엔지니어들은 다시 이 차를 찾아냈습니다.엔진 회전수를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