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긴 스퀘어 타입의 렌
옆으로 긴 스퀘어 타입의 렌즈셰입에 돌출된 좁은 브릿지, 그리고 살짝 치솟은 림 끝단을 지니고 있으며 갈라파고스화 된 일본 안경의 과거의 영광을 현대적으로 조형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재현해 낸 레트로 풍 반무테 디자인 프레임이다.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최근 조금씩 열리고 있는 일본 철옹성 시장의 과거를 현대적으로 잘 상징하고 있는 밀레니엄 오마쥬의 Kaneko Metal 레이블 발 모델이다.일본 하우스 브랜드 가네코 옵티컬(Kaneko Optical), 일명 금자안경(金子眼鏡)의 KM-91 모델 BS 컬러이다.얼마전 이케다 호노카 라는 일본 인플루언서 겸 모델과 술자리에서 함께 동석한 적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그녀가 한국활동을 가늠해 보기 위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함께한 비즈니스 미팅 후 뒷풀이 자리였을 뿐이었다. 사실 이날 저녁에 술약속이 따로 잡혀있던 터라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갈 생각이었지만.. 호노카 양을 조우하게 된 후 그냥 그 자리에 눌러 앉은 후 3차까지 이어가고 말았던 것이었다.일반적인 암과 배럴 그리고 패드가 장착된 코받침.. 평상시라면 그냥 그렇게 지나쳤을 터이지만 최근 들어 코받침 개발 프로젝트에 계속 같이 합류하고 있다보니..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편의성을 중시하기 위해서 어떤 작은 변화가 필요할까..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탄성형 템플 뒷쪽으로 금자안경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는 본인의 손기름이 반무광 타입의 템플에 묻었기 때문이고..금자안경의 KM-91 모델 브라이트 실버 컬러였다. 밖에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 내릴 듯 하다. 그럼 뭐.. 내리쎄리 술판 저녁이 될 듯 하다. 비 오는 날 음주는 그야말로 감성 충만하기 떄문이다. 건강은 일단 뒷전이고.. 올 여름 비나 많이 내려라. 하루 걸러 술이나 마시게..~덕분에 해창막걸리집 아드님과 일본 양아치 코스프레에 진심인 국락군에게 욕 좀 얻어 먹었지만.. 그녀의 사진을 보여주자 그들 또한 금새 수긍하고야 말았다. 본인들 이었어도 그자리에 눌러 앉았을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본인은 그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특유의 늬앙스와 아우라를 지닌 그녀를 보고 안경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함이었을 뿐 딱히 미모의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다. 모두들 믿지 않겠지만 오해 없기 바라며..혹자는 자신이 아는 짧은 지식을 십분 활용해서 옆으로 긴 사각 안경의 유행에 편승된 디자인이라 칭할수도 있고, 혹은 이걸 아방가르드 모드라 칭할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든 말든 중요한 건 최근까지도 통용되지 않던 과거의 산물이 다수의 지지와 익숙함에 힘입어 재반등 할 수 있다는 것. 바로 대중적 인지도의 힘이다. 과거와 달리 노출될 수 있는 채널과 플랫폼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활개를 치는 21세기에는 이런 반전 또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며.. 이 재미있는 디자인의 프레임을 하나 쎄워본다. 시대를 풍미하던 천재이자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던 레스 댄 휴먼(Less than Human) 의 개차반 디자이너 겸 사장이 지하에서 당황스러워 웃을 듯 하다. 이런 글 쓰고 있다보니.. 왠지 창고에서 레스 댄 휴먼의 마징가 시리즈나 다시 꺼내어 감상해야 할 듯 하다. 현재 그들은 바깥공기를 전혀 쐬지 못한 채 레스 댄 휴면중이다.상단에서 보면 올드 안덕들이 익히 알고있는 그 실루엣이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지금은 현대적으로 변모한 자포니즘과 던 같은 브랜드 들에서 줄기차게 출시했던 바로 그 독수리 오형제 디자인, 일명 카차망 고글이다. 이런 디자인을 어렸을 때 부터 보아온 안경변태들이 자라서 팩토리900 같은 브랜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역시 사람은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그런 사진이 아닐 수 없다.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미친 수퍼돼지 워리어들도 환경만 잘 바뀐다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옆으로 긴 스퀘어 타입의 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