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하이테크부터 세월호 추모까지20

한국옵티칼하이테크부터 세월호 추모까지2025년 봄의 데모 기록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4월 4일, 한 시민이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의 박정혜·소현숙 두 여성 노동자를 향해 파면 축하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보라 작가 제공4월이 이제 겨우 절반 넘게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여러 가지 큰 사건들이 있었다.4월 4일에 나는 아침 일찍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사무실에 갔다. 고공 농성하는 동지들과, 일본 니토덴코 본사에 항의하는 원정 투쟁을 마치고 온 동지들과 함께 헌법재판소 선고를 보기 위해서였다. 남편이 동행했고, 구미터미널에서 연대동지 전광판(가명)님을 만나 같이 옵티칼 공장으로 향했다. 전광판(가명)님은 장미꽃다발과 대"파"라"면"을, 그것도 순한 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꼼꼼하게 준비해 오셨다. 나와 남편은 포항에서 유명한 시민제과 빵을 잔뜩 사갔다.22분 동안의 그 숨막히는 긴장감은 아마 다들 알고 계실 테니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파면선고가 난 후에 전광판(가명)님이 신나게 고공농성장에 꽃다발을 올렸다. 2025년 들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고공의 동지들이 승리해서 내려오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4월 26일 구미 옵티칼 공장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희망버스" 행사를 한다. 제목대로 전국에서 버스가 출발해서 옵티칼 공장으로 모인다. 박정혜 동지와 소현숙 동지가 고공농성 500일을 맞이하기 전에 고용승계를 쟁취하고 외국계 투자회사의 횡포를 막아내자는 의미다. 서울, 부산, 청주, 순천, 전주, 대구 등등 전국 곳곳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그리고 혹시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구미역(김천구미 아님, 그냥 구미역)이나 구미터미널에서 옵티칼 공장까지 차량도 운행한다. 4월 26일에 많이들 와 주시길 바란다.정보라 작가와 이하진 작가가 3월 2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을 찾았다. ⓒ정보라 작가 제공산불이 한창일 때 옵티칼 고공농성장이 너무 걱정돼서 동료 SF작가인 이하진 작가님을 꼬셔서 같이 갔었다. 구미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경상북도 전체에 산불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돼 있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내가 사는 포항시는 영덕군에 이웃해 있는데, 영덕은 산불 피해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산불이 났을 때 포항시에서 계속 재난 문자가 왔는데한국옵티칼하이테크부터 세월호 추모까지2025년 봄의 데모 기록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4월 4일, 한 시민이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의 박정혜·소현숙 두 여성 노동자를 향해 파면 축하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정보라 작가 제공4월이 이제 겨우 절반 넘게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여러 가지 큰 사건들이 있었다.4월 4일에 나는 아침 일찍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사무실에 갔다. 고공 농성하는 동지들과, 일본 니토덴코 본사에 항의하는 원정 투쟁을 마치고 온 동지들과 함께 헌법재판소 선고를 보기 위해서였다. 남편이 동행했고, 구미터미널에서 연대동지 전광판(가명)님을 만나 같이 옵티칼 공장으로 향했다. 전광판(가명)님은 장미꽃다발과 대"파"라"면"을, 그것도 순한 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꼼꼼하게 준비해 오셨다. 나와 남편은 포항에서 유명한 시민제과 빵을 잔뜩 사갔다.22분 동안의 그 숨막히는 긴장감은 아마 다들 알고 계실 테니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파면선고가 난 후에 전광판(가명)님이 신나게 고공농성장에 꽃다발을 올렸다. 2025년 들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고공의 동지들이 승리해서 내려오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4월 26일 구미 옵티칼 공장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희망버스" 행사를 한다. 제목대로 전국에서 버스가 출발해서 옵티칼 공장으로 모인다. 박정혜 동지와 소현숙 동지가 고공농성 500일을 맞이하기 전에 고용승계를 쟁취하고 외국계 투자회사의 횡포를 막아내자는 의미다. 서울, 부산, 청주, 순천, 전주, 대구 등등 전국 곳곳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그리고 혹시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구미역(김천구미 아님, 그냥 구미역)이나 구미터미널에서 옵티칼 공장까지 차량도 운행한다. 4월 26일에 많이들 와 주시길 바란다.정보라 작가와 이하진 작가가 3월 26일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을 찾았다. ⓒ정보라 작가 제공산불이 한창일 때 옵티칼 고공농성장이 너무 걱정돼서 동료 SF작가인 이하진 작가님을 꼬셔서 같이 갔었다. 구미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경상북도 전체에 산불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돼 있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내가 사는 포항시는 영덕군에 이웃해 있는데, 영덕은 산불 피해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산불이 났을 때 포항시에서 계속 재난 문자가 왔는데, 포항 지역 소방차가 전부 산불 끄러 나가 있으니 포항시 안에서 화재가 나지 않게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그런데 포항시에는 포스코로 대표되는 산업단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