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의 달리기SNS 보면 다들 잘 사는데나

이우성의 달리기SNS 보면 다들 잘 사는데나만 지리멸렬한 것 같았다매일 약속 잡았다, 달리기로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해졌다매일 달리는 일은 마음의 근육을 키워준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내면을 풍성하게 한다. 성동욱 제공퇴근하고 달리기를 했다. 종일 비가 와서 언제쯤 그칠지 일기예보를 계속 보긴 했지만 달리기는 무조건 할 거였다. 비는 오는 거고, 나는 달리는 거고. 5㎞ 정도 달릴 예정이었으나 막상 빗속을 달리니 멈추기가 싫었다. 어차피 젖었으니 더 젖어도 상관없지. 친구 한명과 올림픽공원 주변을 질주했는데 사람들이 평소보다 확연히 적어서 달리기 좋았다. 덥지도 않았고. 비가 오니 비가 오는 대로 좋구나. 달리기를 마치고 공원을 나와 8차선 도로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우산을 쓴 사람들, 운전을 하며 사라지는 사람들이 우리 둘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럴 만도 한 게 우리는 정말 눈에 띄었다. 잘생긴 얼굴이 아닌데 비와 땀에 젖어서 얼굴이 더 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흙탕물이 몸 여기저기 묻어서 더러워 보였다.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저들은 달리지 않지만 우리는 달렸다는 만족감. 무엇도 우리를 멈추지 못한다는 약간의 겉멋. 주목받는 걸 즐기는 사람을 ‘관종’이라고 하던데, 나는 절대 관종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조금은 관종이라는 거를 말이다. 우리는 8㎞를 달렸다.이번주는 매일 달리기를 할 예정이다. 친구들이랑 뛰는 날도 있고 혼자 뛰는 날도 있다. 사실은 지난주도 그랬고 그 전주에도 그랬다. 아마 다음주에도 그렇겠지. 매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주 물어본다. 매일 달리면 뭐가 달라져? 그래서 생각해보았는데, 달라지는 건 없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살이 빠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살은 먹는 걸 줄여야 빠진다.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밤에 달리기하고 집에 와서 맛있는 걸 먹는 게 ‘건강에는 좋지 않은’ 취미여서 오히려 최근에 살이 더 쪘는데…. 내가 엄청난 ‘몸짱’이라고 믿는 지인도 있다. 배 나왔다. 그러니까 매일 달려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체력이 강해지긴 했겠지? 그럴 거라고 추정은 하는데 체감하지는 못한다. 느낌의 영역이어서. 심지어 나는 달리기 기록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건 내 목표가 아니니까. 더 자주 더 멀리 달리는 게 목표다. 그래서 나는, 러너 중에서는 별로 빠른 편이 아니다. 매일 달린다고 요란하게 말하는 것치곤 실력은 보통이다. 그래서 다소 민망하긴 하지만 괜찮다.이우성의 달리기SNS 보면 다들 잘 사는데나만 지리멸렬한 것 같았다매일 약속 잡았다, 달리기로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해졌다매일 달리는 일은 마음의 근육을 키워준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내면을 풍성하게 한다. 성동욱 제공퇴근하고 달리기를 했다. 종일 비가 와서 언제쯤 그칠지 일기예보를 계속 보긴 했지만 달리기는 무조건 할 거였다. 비는 오는 거고, 나는 달리는 거고. 5㎞ 정도 달릴 예정이었으나 막상 빗속을 달리니 멈추기가 싫었다. 어차피 젖었으니 더 젖어도 상관없지. 친구 한명과 올림픽공원 주변을 질주했는데 사람들이 평소보다 확연히 적어서 달리기 좋았다. 덥지도 않았고. 비가 오니 비가 오는 대로 좋구나. 달리기를 마치고 공원을 나와 8차선 도로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우산을 쓴 사람들, 운전을 하며 사라지는 사람들이 우리 둘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럴 만도 한 게 우리는 정말 눈에 띄었다. 잘생긴 얼굴이 아닌데 비와 땀에 젖어서 얼굴이 더 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흙탕물이 몸 여기저기 묻어서 더러워 보였다.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저들은 달리지 않지만 우리는 달렸다는 만족감. 무엇도 우리를 멈추지 못한다는 약간의 겉멋. 주목받는 걸 즐기는 사람을 ‘관종’이라고 하던데, 나는 절대 관종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조금은 관종이라는 거를 말이다. 우리는 8㎞를 달렸다.이번주는 매일 달리기를 할 예정이다. 친구들이랑 뛰는 날도 있고 혼자 뛰는 날도 있다. 사실은 지난주도 그랬고 그 전주에도 그랬다. 아마 다음주에도 그렇겠지. 매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주 물어본다. 매일 달리면 뭐가 달라져? 그래서 생각해보았는데, 달라지는 건 없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살이 빠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살은 먹는 걸 줄여야 빠진다.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밤에 달리기하고 집에 와서 맛있는 걸 먹는 게 ‘건강에는 좋지 않은’ 취미여서 오히려 최근에 살이 더 쪘는데…. 내가 엄청난 ‘몸짱’이라고 믿는 지인도 있다. 배 나왔다. 그러니까 매일 달려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체력이 강해지긴 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