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와 독일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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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0 18:49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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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와 독일어를
일본어와 독일어를 넘나드는 일본 작가 다와다 요코가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언어로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하루아침에 내가 태어난 나라가 바다에 가라앉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 함께 사라졌다면. 비단 고독하고 쓸쓸한 일이기만 할까. 모국어인 일본어와 독일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작가 다와다 요코(65)는 오히려 "모어 바깥으로 나가는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최근 국내 출간된 이른바 '히루코 3부작'에서 고국을 잃고 유럽 각국을 떠도는 히루코의 여정을 그리면서다. "히루코는 여정에서 모어가 없이도 우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고향에서 떨어져 나온다는 것은 두렵고 불안한 일로 여겨지지요. 하지만 오히려 바깥으로 나옴으로 인해 삶의 가능성이 넓어질 수 있고, 더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19일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초청으로 방한한 그가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이중언어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일 테다. '21세기 카프카'로 불리는 그는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2년 와세다대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간 이후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쓴다. 이민 작가로는 드물게 독일과 일본 모두에서 인정받은 그는 양국의 저명한 문학상을 휩쓸었다. 대표작 '헌등사'로 2018년 전미도서상(번역 부문)을 탔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는 자칭 '엑소포니(exophony)' 작가다. 자신의 작업을 이민문학 범주에 넣기보단 '모어 바깥으로 나간 상태'를 뜻하는 엑소포니 문학으로 규정한다. 이날 간담회 사회를 맡은 남상욱 일본지역문화학과 교수는 "역사적 소용돌이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모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게 아니라 자발적 선택으로 쓴다는 보다 적극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다와다 요코의 책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독일로 건너갈 당시만 해도 그는 독일어로 글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당시 서적 수출 회사의 연수 사원으로 2년만 독일에 머무를 계획이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낯설었던 독일어가 익숙해지고 모어인 일본어가 낯설어지는 새로운 2013년 1월 우리나라의 아리랑2호 위성이 촬영한 네팔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 모습. 히말라야엔 수천 개 빙하가 있고 이 빙하가 녹은 유출수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으로 흘러든다. 유럽우주국(ESA) 제공 기후변화를 지금 당장 멈춰도 전 세계 빙하가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대 등 다국적 공동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은 논문에서 전 세계 19개 주요 빙하 지역과 수문학적으로 중요한 60개 강 유역을 대상으로 빙하의 질량 변화와 강의 유출량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구 평균기온이 2200년 전 3도를 넘은 뒤 2300년에 다시 1.5도 아래로 떨어져 안정화되는 ‘최상의’ 시나리오 결과다. 이 경우 빙하는 2200년까지 질량의 16%, 2500년까지 11%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해수면 상승으로 환산하면 50mm에 해당한다.특히 2170년 이후 전 세계 60개 주요 하천 유역 중 31곳에서 수자원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 빙하가 다시 만들어지더라도, 빙하가 녹아 발생하는 빙하 유출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주로 고산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인도 인더스강, 중국 타림강 등 7개 유역에선 이런 현상이 최대 300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지구가 뜨거워졌다 다시 기온이 낮아져도 그 과정에서 손실된 빙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이후 수세기에서 수천년까지 원래 빙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1.5도를 초과한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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