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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의 하루하루... 표정이 좋을 수가 없다. 뒤집어진 피부도 영 나아지질 않는다.연느 당신은 도대체...산책 중 만난 아기 고양이. 딱히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네.요즘 입기 좋은 엔가 탱커 자켓. 뜬금 없는 얘기지만 근 10년간 내가 경험했던 브랜드를 돌이켜 보면, 그래도 엔가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분명 소재나 퀄리티가 뛰어난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꺼내 입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훌륭한 브랜드인 것 같다.우리만 폭싹 삭았다는 불편한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점심을 먹고 인사동 거리를 지나 북촌까지 걸었다. 점심시간 1시간 반이면 여유롭지 않나 생각해서 제법 멀리까지 걸었는데, 막상 고운이네 회사까지 돌아갈 걸 생각하니 생각보다 타이트했다.이스트로그의 시즌 컬렉션을 한 눈에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예전에 비해 훨씬 쉬운 스타일들로 구성된 것 같다. 밀리터리, 워크웨어가 다소 부담스러운 이들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과 섞어 입을 수 있을 만한 그런 무드랄까.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수컷 냄새 강하게 풍기는 복각 아이템들도 섞여 있어서 기존 팬덤이나 신규 고객 모두 관심 가질 만한 컬렉션이 아닌가 싶다.초대한 담당자가 현장에서 어떠한 설명이나 안내를 해주기는커녕 내가 왔는지 아닌지 인사조차 없어서 그냥 조용히 옷만 둘러보고 돌아갔다. 여기까진 뭐, 그럴 수 있지. 근데 다음날이 돼서야 잘 보고 갔느냐고, 팝업 기간이 짧으니 오늘 중으로 블로그에 포스팅 좀 자연스러운 무드로 해달라고 마치 뭘 맡겨놓기라도 한듯 요청하는 무례함에 기가 찼다. 그럴 거면 돈을 주고 맡기셔야죠~휴가 다녀오니 4월이다. 시드니에서의 좋았던 기억들을 무려 세 번에 나누어 정리하고 나니 기력이 소진되어 매달 하던 월 기록이 몹시 귀찮아졌다. 그치만... 그래도 해야지. 그냥 하는 거지 뭐. 휴가 이야기를 제외하고 3월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가볍게 복기해 본다.폭싹 속았수다 4막까지 잘 봤다. 뒤로 갈수록 신파적 요소가 짙어져서 넘기면서 봤지만... 그래도 막연히 여기던 부모님 세대에 대해, 한편으로는 내가 언젠가 겪게 될 미래에 대해 간접경험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다. 드라마 속 젊은 관식이로 등장한 박보검은 몇년 전 효리네민박 때나 지금이나 딱히 변한 게 없는 것 같아 오랜만에 그 시절 사진을 꺼내봤다. 벌써 약 7년 전이다.그 다음날, 우리 부부는 호주로 떠났다. 떠나는 날엔 날씨가 매우 따뜻했는데, 우리가 없는 동안 폭설도 내리고 꽃샘추위도 오는 등 변화무쌍했던 것 같더라. 호주는 뭐... 천국이었음ㅋ경민이네 집에 있던 샴페인 한 병이랑 우리가 편의점에서 사온 위스키 좀 마시던 중...리뉴얼한 신세계 강남 식품관에 다녀왔다. 내 기준, '강남 엄마' 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그들의 니즈를 잘 캐치해 기획한 것 같다. 나처럼 눈으로 훑으며 지나가는 아이쇼핑족들과 이곳에서 실제로 장을 보려는 이들은 서로 확연히 구분되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오토매틱포더피플의 프레젠테이션에 초청 받아 다녀왔다. 조금씩 바이럴 되고 있는 이 브랜드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름대로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꺼이 찾아 갔는데 그 흥미와 관심은 불쾌함으로 한 순간에 뒤바뀌었다.산책하다가 잠깐 묶어두고 편의점 다녀왔는데 그 자리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사슴이. ㅠ_ㅠ이거 레알, 반박 불가. 카톡 업데이트 프로필에 노출되는 거 보면 죄다 챗지피티가 만들어 준 지브리 풍 이미지다.프레젠테이션을 구경하고, 그 다음 약속이 있어 강남구청으로 넘어갔다. 아저씨는 아저씨답게 냉면에 제육 한 접시면 소주 됫병 뚝딱이다.태양은 없ㄷr...노루궁뎅이 버섯 같은 사슴이 뒷태. 닉값 한다.우리 집 한정 맹수. 규환이가 집들이때 갖고 왔던 피글렛 인형을 아주 잘 갖고 논다.한결 같은 외모의 봄이. 너도 참 늙질 않는구나.이제는 촬영판에서 짬바 좀 되는 용감독젠트리피케이션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연무장길. 벨벳트렁크가 있던 자리에 엠엘비가 들어왔다.내 기준에 이건 사망선고나 다름 없음. 우리 부부가 결혼 전 성수에 임장 왔던 때가 생각난다. 저녁 8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연무장길은 어둡고 조용했다. 오죽하면 고운이가 퇴근할 때 무서워서 혼자 못 다니겠다고 할 정도였으니 뭐. 연무장길을 따라 늘어선 건물은 대부분 조그마한 공장이나 철물점 등 이른 저녁이면 문을 닫는 곳들이었기 때문에 듬성듬성 늘어선 가로등만이 어두침침한 주광색으로 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맛집멋집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동네였던 것 같다.이번 시즌 컬렉션을 본 소감. 일단 마지막 사진의 빈티지한 컬러감의 플레드 셔츠 시리즈가 젤 먼저 눈에 띄더라. 내가 입으면 n수생, 복학생, 백수 형님 느낌이 낭낭하겠지만...사빠죄아'오히려 좋아'한술 더 뜬 현규가 어디선가 비빔면을 찾아내더니 한 번에 다 끓여왔다. 동봉된 변우석 폴라로이드만 남겨놓고 갑니다...아르망디 브리냑맥주를 내려 마시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도 마음대로 꺼내 먹었다. 우리가 남이가!...인질 샷도 한 번 찍어줬다. 똥줄이 바짝바짝 탈 만함. 저게 다 얼마여...모르겠고 3월 꽃샘 추위 무섭다...후우... 샤인후르츠에서 3팩 만원짜리 블루베리 사먹는 나... 흐린 눈 하고 지나간다, 실시.신강에서 볼 일을 본 뒤 가로수길로 향했다. 이스트로그 24S/S 프레젠테이션에 초대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프레이트 매장에 도착했다.주말 낮에 현주가 갑자기 불러내서 사슴이를 데리고 로우키에서 커피 한 잔 했다. 주말 인파 속에서도 쫄지 않고 얌전히 있던 착한 우리 강아쥐...중장년층에 접어들었지만 이렇게 보면 여전히 애기공쥬 같은 우리집 개딸.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지내다오...같이 찍은 사진이라곤 이것뿐...갑자기 경민이가 성대 EMBA 입학했다는 걸 털어놓으며... 사실 오늘 저녁에 OT 같은 자리가 있어서 가야 될 것 같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놀리고 보내준 뒤... 우리는 집주인 없는 홈파티를 이어 나갔다.달료달료그 와중에 김대표는 우리만 두고 가서 미안하다며 피자까지 시켜줬다. 인성 보소... 갓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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