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이해숙은 센터장에게 이렇게

이후 이해숙은 센터장에게 이렇게 말해요.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9회를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감정이 너무 벅차고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었거든요. 특히 이정은 배우와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가 너무 깊었다."우리 엄마를 미워하지 않고, 축복할 수 있기를. 오히려 감사할 수 있기를."이 말이 제 가슴을 가장 세게 울렸어요. 우리는 부모를 완벽하길 바라고, 기대하고, 때로는 원망하지만... 사실 부모도 처음 겪는 인생이고, 실수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이해숙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도했다고 해요.가슴 먹먹한 진실천국보다 아름다운 8회그래도 결국, 이해숙은 이영애를 용서했어요. 떠나기 전, 둘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고요. 그 장면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먹먹했어요. 영애는 이승에서 의식 불명 상태였는데, 무려 3개월 만에 깨어났답니다. 그 장면에서는 정말 숨이 멎을 뻔했어요."떠올려보니까, 제가 받은 게 더 많았어요. 친구였고, 언니였고, 엄마였어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도 이번 생은 처음이었으니까요."그리고 영애가 분명히 행복할 거라고 믿었대요. 이미 마음으로 느꼈다고, 그래서 기뻐하고 감사드렸다고요. 이 장면을 보고 나니, 나도 문득 엄마 생각이 났어요. 서툴고, 때로는 다정하지 못했던 엄마였지만… 사실 엄마도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해보는 사람이었겠구나 싶더라고요.이정은과 김혜자의센터장은 그녀에게 "날 버렸던 부모를 내가 돌봤다는 것, 그게 억울한 거겠죠"라고 말했죠. 듣고 있던 저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어쩌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얽혀 있는 인연 속에서 누군가의 슬픔을 감싸 안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이번 회차에서는 드디어 이영애(이정은)가 이해숙(김혜자)의 친어머니였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어요. 말 그대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떠오를 만큼, 이들의 인연이 너무 아프고도 애틋했죠.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해숙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아니, 누가 그 자리에서 담담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곁에 있던 사람이, 사실은 자신을 버렸던 친엄마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요. 이해숙은 분노했고, 센터장(천호진)에게 "억울해요!"라고 외쳤어요. 정말이지, 그 말 한마디에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어요. 연합뉴스 제공 10년 넘게 이어온 '담배 소송' 항소심의 최종 변론을 앞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흡연과 폐암·후두암 발생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30년·20갑년(하루 한 갑 x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의 일종인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약 54배 높고,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무려 98%에 달했다는 것입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이나 후두암 발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연구진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 검진센터 수검자 13만6천965명의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점수(PRS) 자료, 암 등록자료, 건강보험 자격 자료를 2020년까지 추적 관찰했습니다.PRS는 유전 변이와 그 유전적 효과를 이용해 계산된 개인 질환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를 뜻합니다.연구 결과, 성별이나 연령, 음주 여부 등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이나 폐암·후두암의 유전위험점수가 같을 때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소세포폐암은 54.49배, 편평세포폐암은 21.37배, 편평세포후두암은 8.30배 발생 위험이 컸습니다.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흡연력이 동일하다는 조건 아래서는 유전위험점수가 낮을 때보다 높은 경우(유전위험점수 상위 20%) 전체 폐암과 편평세포폐암에만 각각 1.20∼1.26배, 1.53∼1.83배 발암 위험이 커졌습니다.유전 요인보다는 흡연 기간이 암 발병에 더 크게 기여한다는 것입니다.공단은 "국내 최초로 유전 정보를 활용해 폐암과 후두암 발생에 유전 요인의 영향이 없거나 극히 미미함을 밝힌 것"이라며 "흡연의 유해성을 재입증했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폐암, 후두암 발생 기여 위험도(노출군의 질병 발생률 중 위험 요인이 기여하는 정도) 분석에서는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인 경우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를 차지했습니다.유전 요인의 영향은 극히 적었습니다.편평세포후두암과 편평세포폐암에 대한 흡연의 기여도 역시 각각 88.0%, 86.2%로 높았습니다다.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선천적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