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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퀵플렉스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역할을 맡은 구축함이 3일(현지시간) 홍콩 항구로 입항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선업계에 천문학적 투자에 나서 세계 조선업계 1위 중국을 꺾으려 시도하지만, 쉽게 이기진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중화권 유력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회계연도에는 1500억달러의 국방비 가운데 300억달러를 해군 함정 건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고 한국·일본과의 조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이 신문은 분석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중국의 조선 능력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두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주장의 근거로 SCMP는 지난해 미중 양국의 선박 건조 건수와 규모를 들었다.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조선소들은 2024년 총 7만6000t 규모의 선박 5척을 건조했다.반면 국영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같은 해 1400만t 규모의 선박 250척을 건조, 주문사에 인도했다.중국의 세계 상업용 조선시장 점유율은 2000년 5%에서 지난해 53% 이상으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함정 건조를 기피해온 미국 조선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이 기간 중국의 경쟁국인 한국·일본의 합산 조선시장 점유율은 74%에서 42%로 감소했다.세계 조선업계의 중국 ‘원톱 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양상이다.SCMP는 중국이 값싼 노동력과 조선소 역량 등을 기반으로 자국 해군 전력을 급속하게 강화해왔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은 370척 이상의 함선과 잠수함으로 구성된 전투 전력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라고 평가한 지난해 12월 미 국방부의 보고서를 소개하기도 했다.이에 비해 미국은 지난해 말 기준 300척 미만의 함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중 양국의 해군 함선 역량은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수십 년 새 중국이 상업용 조선 산업과 해군 함정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미국의 해상 지배력이 크게 위협받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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