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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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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07 15:2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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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2리 마을회관에 대피한 할머니들은 몸만 나왔다고 했다. 금방 불이 꺼져서 돌아갈줄 알았는데 망연자실, 집이 순식간에 다 불타버렸다. 노숙인이나 다를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생은 건져 다행이라던 할머니들. 대피소에선 어찌 씻느냐 여쭤보고, 목욕 쿠폰을 마련해 나눠주고, 사우나까지 모시고 가는 이들이 있었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할머니 모습./사진=남형도 기자 "하이고, 통닭 먹는 건 오랜만이네. 이거는 어디 통닭인교."여든 넘은 할머니가 주름진 손을 뻗으며 한 말이었다. 치킨 아닌 통닭. 그 단어가 오랜만이라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었다. 여기 앉아, 같이 잡솨요. 아이고 어르신 많이 드세요, 괜찮은데요. 잡솨요, 우린 다 못 먹어, 남기면 아깝지, 벌 받지.대피소인 마을회관서 맨날 도시락만 드시니, 맛난 것 좀 드시라고. 사다 드린 꼬마 김밥과 간장 통닭인데 자꾸 같이 먹자고 했다. 못 이기고 할머니들 사이에 앉았다. 꼬마 김밥 하나가 내 앞에 놓였다. 거기에 한 줄이 더 놓였다. 배고프지, 많이 먹으라고. 시집와서 수십년을 살았다던, 할머니의 집을 포함해, 수십채가 녹아내린 경북 영덕의 삼화2리 마을. 사진을 찍는 것마저 송구스러웠다./사진=남형도 기자 집이 다 타버려 가장 힘들 이가, 비좁아진 마음마저 내어 내게 먹으라 권했다. 애써 들고 욱여넣었다. 뭐라도 묻고 기록하려 왔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뭘 물을 수 있을까. 심경이 어떠신가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다 적절치 않은 것만 같아서. 고심이 무색하게, 별수 없이 산불 얘기가 나왔다. 오른편에 앉은 할머니가 말했다. "25일 저녁에 불이 나서 나왔다가, 오늘 처음으로 집에 들어가 봤어요. 우리 아들이 가면 엄마 마음만 다친다고 못 가게 했는데…. 뭐 피해 조사한다고 해서 가봤어요. 전부 다, 다 타버렸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매일 비슷한 음식을 먹는 걸 보고, 조금은 다른 음식을 드려 마음을 낫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그런 섬세함이 필요한 시기였다. 꼬마 김밥과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지난 6일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북한, 평양 국제마라톤경기대회 개최.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경기는 남녀 풀코스(42.195km), 하프(21.097km), 10km, 5km로 나뉘어 열렸고,북한과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선수들과 폴란드등 세계 여러 나라의마라톤 애호가(동호인)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다. 지난해 4월 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무산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5년 연속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노동신문은 “신호총 소리가 울리자 출발선을 떠난 선수들과 애호가들은 제정된 주로를 따라 힘차게 달리였다”며 “개선거리, 승리거리, 청춘거리를 비롯한 수도의 거리들을 누벼나가는 마라손(마라톤) 선수들에게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고무해주었다”고 마라톤 당일 평양의분위기를 묘사했다.폐막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애호가들에게 우승컵과 메달, 상장이 수여됐다. 신문은“평양국제마라손경기대회는 뜻깊은 4월의 봄명절분위기를 더해주고 우리 인민과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사이의 친선과 유대를 강화하는데서 의의있는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해 초 서방 단체 관광객의 방북을 돌연 중단한 북한이 외국인 대상 관광 상품을 다시 확대하며 외화벌이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고려투어스가 판매한 ‘마라톤 투어’에는 5박 6일 동안 마라톤대회 참가와 함께 평양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 일정이포함됐다.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평양 ‘뉴타운’화성거리, 강동온실농장 등을 방문한다고 여행사는 안내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가 지난 2월 말부터 나선 경제특구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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